음악 방송 무대에서 실제 키스를 나눴던 아이비와 주원이 보다 수위 높은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고스트'의 여주인공 몰리 역을 맡은 아이비는 21일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리허설에서 "오늘은 끈적끈적한 부분을 못 보여줘 아쉽다. 직접 와서 봤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그 장 면을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이비와 주원은 15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듀엣 곡을 부르다 실제 진한 키스를 나눠 화제를 모았다. '고스트'에는 여느 뮤지컬보다 많은 키스신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는 "예전에 한 방송에서 2PM의 닉쿤을 유혹했다가 미니홈피 테러를 당했다"며 "그때 이후로 오랜만에 두려움을 느낀다. 워낙 주원이 인기가 많아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감정은 아니니 오해를 안 했으면 좋겠다. 샘과 몰리 5명이 모두 사랑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하지만 검색어 1위는 예약해 놓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품에서 만난 연상의 여배우들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드러냈던 주원은 "왜 이렇게 다 하는 여배우마다"라며 말끝을 흐리면서도 "아이비 누나에게는 또 반했다. 누나의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 그만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고 말했다.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주원은 "예전보다 공연이 더 재미있어졌다. 무대 위에서 조금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또 "1막의 마지막 곡이 정말 힘들다. 피를 토할 때까지 노래하다 보니 어느 순간 비명이 나오더라. 1막이 끝나고 나면 탈진할 정도"라며 열연을 예고했다.
'고스트'는 페트릭 스웨이즈와 데미 무어가 주연한 인기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뮤지컬로 만들어진 '고스트'는 LED를 사용한 멀티미디어와 마술을 이용한 특수효과 등으로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아이비와 박지연이 몰리, 주원과 김준현·김우형이 샘을 연기한다. 24일부터 내년 6월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