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이 새로운 전자제품을 구입하는데 쓰는 지출이 작년대비 23% 감소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소핀스코프(Sofinscope)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전자기기 신제품 구입에 사용한 비용은 인당 평균 1479유로(한화 약 210만원)로 이는 2012년 평균 비용인 1577유로(한화 약 224만원)보다 감소한 액수를 보였다.
◆스마트폰 약정 감소추세
스마트폰의 약정 비율이 감소추세를 보인 것이 소비 감소의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통계는 프랑스인들이 전자기기의 신제품에 대해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맡은 줄리앙 고아랑(Julien Goarant)은 "3년 전부터 스마트폰 약정액 지출 감소추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좋은 신호로 보인다. 주거비, 교통비, 전기세와 관련한 지출이 증가하는 것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인의 스마트폰 약정 지출액은 연평균 972유로(한화 약 138만원)로 매달 81유로(한화 약 11만원)를 핸드폰비로 지출한다. 스마트폰과 관련한 장비 구입비는 연간 507유로(한화 약 72만원)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한편 응답자의 67%는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 '가격'을 제일 중시한다고 답했다.
◆브랜드 파워 현상
전자제품 구입시 브랜드를 보고 구입하는 비율도 눈에 띈다. 줄리앙 고아랑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의 경우 대표적 브랜드인 애플,삼성을 구입하는 현상이 강하다. 하지만 선호 브랜드 현상은 계속해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노키아의 경우 지금은 브랜드 파워가 약하지만 몇 년 후엔 삼성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소비 뒷걸음
앞으로 두 달 간 컴퓨터 구입률이 스마트폰,태블릿PC 소비량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줄리앙 고아랑은 "특히 노트북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볍고 이동성이 좋아 인기가 높다"라고 밝혔다.
한편 응답자의 76%가 전자제품을 구입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14%는 새로운 기계에 대한 관심으로 구입한다고 답했다.
/ 장-세바스티앙 자니치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