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침해소송 재판을 진행중인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북부지방법원 8명의 배심원단은 21일(현지시간)삼성전자가 애플에 2억9000만달러를 추가로 배상해야 한다는 평결을 내렸다.

이번 평결에 따른 배상액은 원고 애플 측이 제시한 손해배상 청구액인 3억7978만 달러(4066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삼성전자측이 주장했던 5270만 달러(556억 원)보다는 5.5배나 높은 액수다.

지난해 8월 이 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에 10억50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한 뒤 루시 고 담당판사가 1차적으로 6억4000만달러만 확정했다. 이어 이번 재심을 통해 4억1000만달러에 대해 심사한 결과 2억9000만달러가 추가 평결했다.

만약 이번 평결이 확정될 경우 삼성은 지난해 8월 재판에서 판결이 확정된 6억4000만달러와 이번 2억9000만달러 등 총 9억3000만달러(9872억원)를 애플에 배상해야 한다.

루시고 판사는 배심원단의 이번 평결을 기초로 내년 초 최종판결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