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진짜 사나이' 측이 다음달 방송 예정이었던 작가 이외수의 해군 강연을 통편집하기로 22일 결정했다.

국방부는 하루 앞서 이와 관련해 '강사교체를 요구했으나 MBC에서 강행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하태경의원이 이 씨의 천안함 사건 관련 발언을 문제 삼은 지 이틀만에 벌어진 일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MBC 관계자는 22일 '이외수 씨 해군 강연 통편집 결정'을 밝히며 "천안함 유가족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고 편집 방향을 고심했다"며 "유가족에게 상처가 됐다면 정말 죄송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이외수는 '진짜 사나이' 출연진이 전입한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했다. 이외수는 이날 본인의 군대 생활을 바탕으로 국방부 주관 힐링콘서트를 열었다. 해군 2함대는 제1, 2차 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등과 직접 관련이 있는 부대다.

이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방송이 된다니"라며 "MBC 측에 공개 사과와 해당 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외수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군이 그토록 신출귀몰하는 초과학적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 못 했을 뿐"이라며 "(북한)소행일리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경계에 실패했으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님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며 하의원 병역사항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