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 인텔을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텔과의 격차를 좁혔다.

24일 시장조사기관인 IHS 아이서플라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334억56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은 10.5%로 지난해(10.3%)보다 높아지면서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이 312억6400만달러로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넘고 점유율이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반면 1위인 미국 인텔은 올해 반도체 매출액이 46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474억2000만달러)보다 1.0% 줄고,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5.7%에서 14.8%로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인텔과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5.4%포인트에서 올해 4.3%포인트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모바일 D램, 낸드플래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주력인 인텔은 PC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모바일 칩 분야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상승으로 올해 반도체 매출액이 133억35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8.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점유율도 4.2%로 상승하며 종합 반도체 순위 5위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