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통신사 최초로 수도권 전 지역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KT는 25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네트워크부문장 주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9월 14일 국내 최초로 서울시 4개구(강남·서초·중구·종로)를 시작으로 9월 말 서울 전역에 구축 완료했고, 이날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과 지하철 전 구간에 광대역 LTE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 기존 LTE폰 이용자들은 최대 100Mbps의 속도로, LTE-A폰 이용자들은 최대 150Mbps의 속도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KT의 수도권 전 지역 광대역 LTE 서비스 조기 서비스는 지난 8월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1.8GHz 인접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 가능했다. 당시 KT는 1.8GHz 인접 대역 D블록을 9001억원에 낙찰받았다.
KT 측은 해외 통신사들과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주파수 대역인 1.8GHz 대역을 1990년대 중반부터 자사 주력망으로 사용중인 그간의 경험, 역량, 지식,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이번 광대역 LTE 서비스를 위한 1.8GHz 인접 주파수대역을 광대역화 함으로써 기존에 구축된 기지국과 중계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신속한 구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광대역 LTE 서비스 제공으로 KT LTE 고객은 인천, 백령도 등 섬지역과 파주시 임진각 등의 경기 외곽지역, 지하철 1~9호선과 분당선 과천선 등 수도권 전 지하철 구간 및 공항철도, 일산·경의선 구간에서 기존 LTE(75Mbps) 대비 최대 두배 속도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0만개의 1.8GHz 광대역 기지국과 22만개의 중계기를 보유한 KT는 향후 61만km의 광케이블을 활용한 광대역 퍼블릭 펨토셀 신기술을 활용해 소형 오피스, 영화관, 레스토랑, 학교 내 음영지역을 완벽히 해결하고, 광대역 홈펨토셀을 이용해 집안 구석구석까지도 전파음영지역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KT는 지난 9월 14일 서울 지역 광대역 LTE 서비스 개시 이후 고객 체감 속도 증가와 더불어 트래픽 다운로드 시간 단축으로 데이터 사용량도 11월 1일~22일 기준 20% 이상 증가됐다고 전했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전무는 "정부 방침에 따라 1.8GHz 광대역 주파수가 내년 3월부터 광역시, 7월 이후 전국 광대역 LTE 서비스 제한이 있는데, KT는 내년 1월 중 광대역 LTE 전국망 서비스 구축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광대역 LTE와 LTE-A가 모두 수용 가능한 전용 칩셋이 출시되는 시점에 최대 225Mbps급의 속도로 업그레이드하여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