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와 관련해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새누리당과 각종 우익 단체에 이어 청와대의 비난까지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것은 장병들과 묵묵히 살아가는 국민에게 큰 아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내외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들이 많다. 앞으로 저와 정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침몰을 옹호하는 듯한 박창신 원로신부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순국선열의 희생을 바탕으로 나라를 건국했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킨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박 신부의 발언은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적에 동조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신부는 지난 22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 "NLL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 "천안 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것이 이해가 되느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