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 자세, 선 자세, 개인 위생, 책상 정리, 줄서기….
중국에서 학생 인성교육 부재에 대한 각성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학생들의 생활 습관과 자세 등을 성적에 반영하는 특별한 학교가 있다.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의 난산(南山)초등학교는 올해 9월부터 1, 2학년 학생들의 행동습관 평가를 성적에 포함시키는 '학생종합인성평가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20일 오후 난산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특별한 중간고사를 치렀다. 담임교사의 손에는 앉은 자세, 선 자세, 계단 오르내리기, 책상 정리정돈, 개인 위생 등 8가지 항목이 적힌 평가표가 들려 있었다. 담임 교사의 지시로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평가표 항목의 행동들을 수행했다.
현장평가 이외에 '매 학기 일정량의 독서', '수업시간에 똑바로 앉아 집중하기', '단정한 두발 및 손톱 상태 등 철저한 위생', '사용한 식기 제자리에 놓기' 등의 항목은 교사가 평상시 학생들의 학습 및 생활 태도를 보고 평가한다.
평가 항목 중 가장 재미있는 것은 '서있는 자세 평가'다. 학생들이 똑바로 곧게 서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학생 식당의 밥공기 9개가 '시험 도구'로 사용됐다. 아이들은 운동장에 9명이 1조를 이루어 서서 머리에 밥공기를 얹고 10초 이상을 버텨야 한다. 담임교사는 10부터 숫자를 거꾸로 세기 시작한다. 밥공기가 중간에 떨어지면 감점을 받는다. 이 평가 방식은 한 교사가 머리에 공기를 얹고 하는 무용 공연을 보고 생각해낸 방법으로 교사들이 모두 재미있다고 생각해 시행하게 됐다.
한 교사는 "인성평가를 시행한 이후 학생들의 말썽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학생들이 항상 웃고 즐기면서 좋은 습관을 스스로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후이저우시 교육업계 관계자는 "난산초등학교는 사립학교로서 공립학교처럼 교육부의 심사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교학의 자주성이 크다. 난산초등학교의 이런 소양 교육은 결과가 어떻든 이 지역 교육에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