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롯데백화점(본점),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본점)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백화점 업계가 올해 마지박 세일은 시작하면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초반 약진이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작한 주요 백화점의 송년 세일 초반 매출이 패딩 등 방한 의류 판매 호조세로 두자릿수 대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송년 세일의 첫 사흘간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상승했다. 기존점 기준으로는 증가율이 11.0%다.
상품군별로는 추위의 영향으로 코트·패딩·모피·부츠 등 방한의류와 관련용품이 매출을 주도해 여성복과 남성복 판매가 각각 13.3%, 23.6% 늘었다. 겨울 아웃도어 강세로 레저와 일반스포츠 제품 매출도 각각 55.9%, 25.9%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아웃렛 매출의 고공행진도 계속 됐다. 아웃렛의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47.6% 증가했다.
백화점측은 지난해에도 송년세일 매출 신장률이 29.7%에 달했는데, 올해도 다시 신장세를 기록한 만큼 조짐이 좋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세일 매출이 기존점 기준 10.2% 상승했다. 무역센터점 리뉴얼과 대규모 시즌오프 행사가 겹치며 해외명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35.1% 뛰었고, 아웃도어와 모피류도 매출도 각각 34.9%, 31.9%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여성의류(12.6%)·아동스포츠(15.2%)·영패션(9.0%) 등도 고르게 좋은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 초반 사흘간 매출이 2.3% 신장했다. 패딩류 강세로 아웃도어 판매가 동기 대비 23.4% 늘었고, 방한용품 판매가 늘면서 아동관련 매출도 21.7% 증가했다. 하지만 여성의류 매출 신장률은 1.3%에 머물렀고, 남성의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0.1% 판매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갑작스러운 추위로 초반 세일 실적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는 후반기까지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며 "아직 초반인 만큼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