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일본 도쿄 라인 주식회사에서 열린 라인 전세계 이용자 3억명 돌파 행사에서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오른쪽)와 마스다 준 집행임원이 축하 박을 터뜨리고 있다. /네이버
"3,2,1! 3억명을 돌파했습니다. 모두들 축하합니다!"
25일 오후 2시35분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라인 주식회사. 21층에 위치한 대강당에서 엄청난 함성이 터졌다.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전세계 이용자 3억명 돌파를 알리는 숫자가 뜨자 참석자들의 축하 인사와 폭죽 소리로 강당이 떠나갈 듯 했다. 라인의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가 황금색 박을 터뜨리자 라인 이용자 3억명 돌파 축하 현수막이 또르르 펼쳐졌다. 이어 라인 직원이 한명씩 단상에 올라 축하 소감을 밝혔다. 일부 직원을 울먹이기까지 했다.
라인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지만 일본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70% 점유율을 웃돈다. 네이버가 일본 시장의 검색 서비스를 접고 라인만 집중적으로 투자할 정도다. 라인의 인기는 일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현재까지 전세계 230개국 이상에서 라인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개국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모바일 메신저로 전세계 20분의 1에 달하는 인구가 소통하는 셈이다.
라인의 마쓰타 준 집행임원은 "라인은 사람 간의 소통이 더욱 절실한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시기 출시됐다"면서 "라인은 인간 소통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커뮤니케이션하자는 취지에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또 "3억이란 숫자는 그냥 숫자가 아닌 3억개의 이야기가 시시각각 생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라인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소통의 메신저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6월 출시된 라인은 모바일 기기와 개인PC에서 가입자들끼리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 받고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이 1위를 굳히는 사이 라인은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펼쳐왔다. 서비스 초기 반응은 미지근했지만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전세계 가입자 1억명 돌파까지 19개월, 2억명 돌파 6개월, 3억명 돌파 4개월 등 누적 이용자 갱신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 현지 마케팅을 벌인 결과 최근 진출 3개월만에 인도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라인 주식회사 모리카와 대표는 "지난 1월 전세계 가입자 수 1억명 달성을 기점으로 올해 안에 가입자 수 3억명 목표를 이뤄 대단히 기쁘다"면서 "라인의 인기 비결은 단순한 메시지 전송 기능에서 진화해 감정 표현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스티커 메시지 개발, 음성·영상 통화 기능 강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는 전세계 가입자 수 5억명 돌파를 목표로 라인을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