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의 장기 수익 측면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시중 개인연금보다 수익성이 분석이 나왔다.
한정림 국민연금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6일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의 비교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7월 시판 중인 다양한 개인연금 중 국민연금과 구조가 비슷한 생명보험사의 금리연동형 연금저축보험을 국민연금과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국민연금 내부 수익률은 소득 구간별(가입자 소득 100만~398만원)로 평균 6.1~10.7%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개인연금의 공시이율 평균(3.6~4.1%) 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다.
게다가 국민연금 수익비는 소득 구간별로 1.3~2.6배로 나타나 국민연금을 탈 때 가입자가 가입 기간에 낸 보험료 총액보다 추가로 30~160% 정도를 더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개인연금은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회사가 판매하는 금융상품으로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각종 관리·운영비와 영업·마케팅 비용을 쓰고 난 후 남은 금액에다 예정 공시이율에 따른 이자를 덧붙여 연금으로 되돌려 줄 뿐이다.
국민연금의 수익비가 높은 이유로 한 연구원은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때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 맞춰 연금으로 받는 급여 수준이 높게 설정된 점과 연금액의 실질 가치가 보장된다는 점을 들었다. 다시 말해 국민연금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연금 액수를 올려 준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개인연금은 특약의 경우를 제외하고 약정한 명목 금액만 지급해 실질 가치가 떨어진다.
한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비록 개인연금보다 수익성은 높지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에서 국민연금만으로는 모든 국민의 적절한 수준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을 통해 개개인의 필요 노후자금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