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다운로드 받은 애플리케이션은 평균 5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체험학습 포털 커뮤니티 '위크온'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6일간 전국 초등학생 82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2%(511명)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초등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은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거나 자녀의 안전을 위한 위치 확인 등을 위해 학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자녀들의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511명에게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한가'를 물은 결과 83%(424명)가 '그렇다'고 응답해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특히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은 앱 수'를 묻는 질문에는 76%(388명)가 '50개 이상'이라고 답했다. 반면 10개 미만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11%(56명)에 그쳐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활용 범위가 매우 넓고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복수응답)'으로는 '게임'이 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메신저'(46%), '인터넷 검색'(35%), '공부'(21%), '전화'(18%)가 뒤를 이었다.
한편 '스마트폰 앱으로 배우는 공부'에 대해서는 37%(189명)가 '재미있다'고 답한 반면 47%(240명)는 '재미있지만 집중할 수 없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공부하는 과목(중복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영어가 68%(347명)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한자가 51%(261명), 수학이 31%(158명)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위크온 황성국 본부장은 "초등학생의 경우 자제력이 부족해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하다"며 "'스마트 보안관'과 같은 안전 앱을 통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자녀가 스마트폰의 장점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이끌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