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2014: 그녀의 작은 사치

김용섭/부키

작년에 선보인 '라이프 트렌드 2013'에 이은 2번째 신감각 트렌드서다. 책은 통계와 숫자 대신 우리가 겪고 누리는 일상의 트렌드를 통해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 생각의 코드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작년 주인공이 '오빠'였다면 올해 책의 주인공은 '그녀'다. 그녀? 그녀들? 그녀는 작은 사치의 주역인 2030 여성들이다.

망치로 깨 먹는 독일 과자 '슈니발렌'과 프랑스 최고급 '마카롱' 매장에서 그녀들은 이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선다. 네일케어를 받고 뷰티 제품을 소비하는 그녀들도 마찬가지. 불황이라 돈이 없다고 하지만 욕구마저 없을 수는 없다. 그녀들은 과거 명품을 사던 소비 패턴을 자기 만족이라는 명제 아래 '가치 소비'로 바꾸고 있다.

이런 가치 소비는 불황이 깊어지고 깊어질수록 계속 늘고 있다. 팍팍한 현실에서의 위로가 필요하고 돈이 없는 현실을 극복하는 매우 영리한 처세술이자 삶의 지혜가 된다. 책은 이런 작은 사치가 201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의 라이프 트렌드와 소비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흐름이 될 요소라는 것이다.

이처럼 책에서는 2014년을 관통할 트렌드 22개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통해 불황을 헤쳐갈 인사이트도 던져준다. 일상에서 접하는 수많은 단서가 창조적으로 해석되고 재배열되면서 만나게 되는 2014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