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대규모 예산을 편성해 초등학생에게 석식을 제공한다.
몬트리올 지역을 대상으로 식사제공에 힘써온 학생급식단체(CTE)의 브노아 드귀르(Benoit DeGuire) 회장은 "학생들을 위한 식사 제공에 대해 구체적인 모델없이 5년을 보내왔다.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 라고 밝혔다.
석식 제공안을 구체적으로 기획한 디안느 드 쿠르시(Diane de Courcy) 퀘백주 문화이민부 장관은 "이번 기획안이 아이들에게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맞벌이로 힘들어하는 학부모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사를 거르는 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일이다"라고 밝혔다.
몬트리올학급위원회(CSDM)는 기획안 추진을 위해 지역 급식기관들을 상대로 협조를 요청해 왔으며 그 결과 2011년엔 학생급식단체(CTE)가 탄생했다.
쿠르시 장관은 기획안 실현 여부를 따진 후 구체적 계획에 돌입했다. 몬트리올의 10여개 급식단체를 대상으로 구체적 급식 규모와 비용을 따져본 학생급식단체는 최종적으로 2011년과 2012년의 급식규모를 비교한 후 예산안을 정헀다. 예산안에 따르면 몬트리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석식을 제공하는 자금은 연간 3500만달러(한화 약 371억원)에 이른다.
이번 석식제공은 총 2만 2000명의 몬트리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학교당 적어도 30여 명의 학생이 석식 신청을 해야 학생식당에서 석식 제공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한 끼당 1달러(한화 약 1000원)를 내면 저녁을 먹을 수 있다. 드귀르 회장은 "석식 제공은 점차적으로 확대돼 모든 학생들이 누려야 하는 권리이다. 캐나다 전역에서 이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추진해야한다"라고 밝혔다.
학생급식단체는 초등학생 석식 제공을 위해 관련 연구도 진행하는 상황. 석식 제공을 위한 보조금도 퀘벡주에게 제공받을 예정이다.
현 계획안 실현에 큰 기대감을 나타낸 드귀르 회장은 예산안을 검토해 누락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몬트리올 정부가 석식 제공에 대해 적극적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마리 이브 샤페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