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STX그룹 법정관리에서 촉발된 A급 회사채에 대한 외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화건설이 내달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6일 1000억원 규모의 A등급 2년 만기 무보증 사채를 발행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주관 업무는 KB투자증권과 KDB산업은행이 맡았다. 전액 12월14일 만기가 돌아오는 53회차 공모사채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앞서 지난 8월12일 진행한 2500억원 규모의 71회차 회사채 접수 결과, 기관투자자 3곳이 700억원 청약한데 그친데다, 최근 AA급과 그 이하 회사채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AA등급 이상 회사채 수요예측은 10월 이후 연일 오버부킹 행진을 이어가는데 반해, A급 회사채는 미매각을 반복하는 것. 또 같은 A등급이라도 크레딧 이슈가 있는 그룹의 계열사나 건설, 해운 등은 고금리에도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 한화건설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A+'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도 지난 9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각각 2000억원 중 520억원, 2900억원 중 전액 미정이라는 굴욕을 겪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9월 말 기준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일산 가좌꿈에그린, 김포 풍무 한화유로메트로 등의 현장에서 8713억원의 매출채권이 누적돼 있고, 현금성자산(708억원)과 미사용여신한도(630억원) 대비 1년 만기 도래 단기성 차입금(1조4254억원) 등 유동성 지출규모가 다소 과중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외 및 관급 공사 수주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외형이 확대되고, 특히 공사대금 회수가 안정적인 매출의 합계가 총 외형의 7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라크 주택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사업수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국내 주택사업의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