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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 받으면 진동한다···‘입는 컴퓨터’ 스마트 가발로 진화

직장인 김현민(가명)씨는 대머리는 아니지만 외출할 때마다 가발을 꼭 챙긴다. 멋진 스타일을 완성시켜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따로 꺼내지 않아도 필요한 사진을 찍고 혈압·맥박 등 건강 변화도 확인할 수 있는 덕분이다. 게다가 e메일이나 문자가 도착하면 가발 머리카락 진동으로 바로 알려준다. 가발만 쓰면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SF영화같은 삶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시계, 안경에 이어 스마트가발까지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입는 컴퓨터)'가 속속 등장하면서 조만간 온몸으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IT전문매체 인가젯은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혈압측정, 위성항법장치(GPS), 프레젠테이션 등의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가발'(SmartWig)을 개발해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출원서류에 따르면 스마트가발은 동물의 털과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구성된 일반 가발과 모양이 비슷하다. 가발 속에 카메라, 레이저포인터, GPS 등을 탑재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안경과 통신을 할 수 있다. 가발 머리카락 진동으로 e메일·문자 수신을 알려주고 뇌파·체온·혈압 등을 감지하는 센서도 들어있다. 특히 눈썹으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조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보다 앞서 일본 자동차업체인 닛산도 23일 개막한 '2013 도쿄모터쇼'에서 스마트글라스 '3E'를 선보였다. 추억의 만화 '드래곤볼'에 나왔던 '스카우터'와 비슷한 형태의 이 제품은 인터넷을 직접 접속하고 음성명령으로 각종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초 KAIST에서 열린 '2013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에서도 영화나 만화에서 볼법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얼굴 근육의 움직임만으로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헤어밴드, 악기 없이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다양한 악기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장갑과 신발, 시각정보를 촉각정보로 변환해 주는 시각장애인용 지팡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스마트시계 '갤럭시 기어'는 목소리로 통화 연결, 앱 실행 등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구글의 스마트안경인 '구글 글래스'는 사진, 동영상 촬영, 인터넷 통한 정보공유 등이 가능하다. 아이리버는 이용자의 심장박동을 측정하고 이동거리, 이동속도, 칼로리 소비량 등을 추적할 수 있는 헤드폰을 출시했다.

이처럼 업체 간의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향후 5년내 지금보다 5배 이상인 19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회준 KAIST 교수는 "웨어러블 컴퓨터는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IT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며 "2~3년 내에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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