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겸해 먹는 점심식사 브런치(Brunch). 주로 게으른 사람들이 늦잠을 자고 나서 먹는 식사로 여겨지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 브런치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전문 브런치 카페가 생겨나고 '브런치 맛집'이 인터넷 검색어에 오르내릴 만큼 여대생은 물론 3040 여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브런치 카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브런치 명소'로 주목 받는 곳은 이태원이다. 이 곳에 자리잡은 '수지스'는 미국 가정식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에그베네딕트·오믈렛·피시앤칩스·블루베리 팬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로 유명한 맛집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미국인을 위해 집에서 먹던 소박하지만 푸짐한 메뉴를 제공하던 수지스는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다. 뉴욕에서 즐기는 브런치를 콘셉트로 하고 있어 통유리로 된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테라스로 꾸며진 2·3층은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다.
최근 삼청동에 오픈 한 카페 '아티제'는 이색적인 매장 분위기와 수프·샐러드·토스트·팬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로 입 소문을 내고 있다. 이 곳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 다양한 멋을 내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매장 2층의 좌석 일부를 한국 전통 좌식으로 꾸몄다. 천장은 1920년대 목조 서까래를 그대로 살려 무게감을 주었으며 은은한 나무 향까지 있어 한층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안의 작은 프랑스라 불리면서 최근 강남권 핫 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서래마을에 위치한 레스토랑 '스토브'는 이탈리안 홈메이드 푸드 컨셉의 브런치를 뷔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최근 엄마들 사이에서 명소로 자리잡은 곳이다. 스크램블드에그·치킨요리·샐러드·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가 포함되어 있으며 뷔페 메뉴를 매일 조금씩 바꾸어 새로운 느낌을 더해준다. 든든한 브런치 다음에는 와플·팬케이크·치즈케이크·쿠키 등을 즐길 수 있어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가로수길에 자리잡고 있는 레스토랑 '노블카페'는 캘리포니아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요리인 타코·타퀸토스·칠라윌레스 등을 브런치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소한의 양념만을 사용하고 신선한 채소와 엄선한 고기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칠면조·닭가슴살·새우 등 웰빙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