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은 별을 보기에 좋은 계절이다. 황사가 심한 봄이나 밤이 짧고 비가 자주 오는 여름에 비해 하늘이 맑고 대기 중에 수증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시골에만 가더라도 쏟아질 듯한 별을 볼 수 있지만 천문대에서는 좀 더 제대로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밤하늘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신비로움으로 다가오는데 이런 신비로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천문대나 천체 관측 체험관이 전국 곳곳에 있다.

체험학습 포털 위크온의 황성국 본부장은 "천체 관측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천문대 방문 전에는 미리 일기예보를 확인해야 하고 천문대 대부분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겨울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자리 여행을 떠나보자.

◆성남시 중원어린이도서관 우주체험관

천체망원경으로 실제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첨성대교실은 물론 진공실험 등이 가능한 우주체험물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또 천문 관련 교육을 하는 나로교실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우주를 주제로 한 3D 입체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천체투영실에서는 편안하게 누워 원형돔에 투영된 천문우주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고 야간 천체 관측도 가능하다.

◆양평국제천문대

양평국제천문대는 다양한 천체 체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 대상 프로그램인 곰대장의 별자리 여행이 대표적이며 단체 프로그램이나 1박2일 프로그램도 이용 가능하다. 또 천문대는 아마추어 천문인을 위해 관측실습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별을 보기 전에 양평의 명소인 두물머리와 세미원 등을 방문할 수 있어 겨울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서는 뛰어난 자연경관 속에서 맑은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 주관측실에서는 60cm 반사 망원경을 통해 낮에는 태양의 홍염을, 밤에는 별, 행성, 달, 성운, 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다. 게다가 보조관측실에는 굴절반사식 망원경과 굴절망원경, 쌍안경 등이 갖춰져 있으며 전시실에는 세계의 고대 우주관과 한국의 고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전시돼 있다. 인근에는 중앙탑, 고구려비 등의 문화유산과 문성자연휴양림, 봉황자연휴양림, 계명산자연휴양림 등의 자연휴양림이 있어 겨울철 힐링여행을 즐길 수 있다.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

스타파크는 칠갑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주 관측실에는 국내 최대 구경인 300mm 굴절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행성, 위성, 이중성, 성운, 성단 등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게다가 천문대 주위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칠갑산자연휴양림이 있으며 인공호반 천장호가 칠갑산과 더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별을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 야간 입장권은 매표소에서 당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1일 100명)으로 발매하며 전화 및 인터넷 예매는 불가능하다.



◆영월 별마로 천문대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가진 별마로 천문대는 해발 약 800m의 봉래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천체 관측을 하기에 훌륭한 여건을 자랑한다. 주관측실에는 800mm 리치크레티앙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으며 보조관측실에도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 등 다양한 망원경이 있다. 천문대가 위치한 봉래산 정상에는 활공장이 있어 넓은 시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월 읍내의 야경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