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2000년대 초반 뽀로로가 대세였던 국내 캐릭터 시장은 최근에는 라바를 비롯해 앵그리버드·꼬마버스 타요·코코몽·캐니멀 등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캐릭터 산업은 제과·완구·팬시용품·의류 등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생활가전과 모바일·테마파크까지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컨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캐릭터 산업 총매출액은 7조9600억 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캐릭터 마케팅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해 제품에 대해 친근감을 형성하고 호감도를 높여 인지도 확산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태제과는 28일 토종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라바(Larva)가 들어간 '라바 쉬폰케익'을 출시했다. 라바는 1분 3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대사 없이 캐릭터의 표정과 몸짓만으로 코믹한 웃음을 선사하며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는 애니메이션이다. 이번에 출시한 '라바 쉬폰케익'은 진한 카카오 케익에 달콤한 초코크림이 샌딩된 고급 초콜릿 케익으로 수분함량이 높아 촉촉함과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라바를 활용하여 달콤한 맛과 함께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해태제과는 앞서 꼬마버스 타요, 뽀로로와 친구들, 앵그리버드 등의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계란과자 앵거리버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한국쓰리엠도 이달 초 인기 캐릭터인 로보카 폴리를 활용해 '로보카 폴리 보온시트를 선보였다. '로보카 폴리 보온시트'는 어린이들에게 폴총리(로보카 폴리와 총리의 합성어)라 불릴 정도로 사랑을 받는 로보카 폴리의 귀여운 캐릭터 패턴 필름을 보온시트에 입힌 디자인으로 아이들의 창의력 및 시각 발달을 돕는 캐릭터 패턴이 돋보인다.
신발 브랜드 크록스는 겨울철 아이들의 발을 따뜻하게 해 줄 '뽀로로 라인드 클로그'를 내놨다. 어린이들 사이에선 '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랫동안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뽀로로 캐릭터 디자인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발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여기에 크록스만의 독점기술인 '크로슬라이트' 소재로 가벼운 착용감을 제공한다.
생활가전업계에서도 캐릭터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최근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캐니멀' 모양의 에어워셔 특별판 4종을 출시했다. 캐니멀은 캔(Can)+애니멀(Animal)의 합성어로 개·고양이·토끼 등 동물을 닮은 18가지 캐릭터다. 캐니멀 캐릭터가 그려진 위니아 에어워셔는 작은 사이즈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아이 방에 놓고 사용하기 좋다.
김수 해태제과 마케팅 부장은 "과자의 주요 소비층인 어린이들에게 친근함을 더하기 위해 인기가 있는 캐릭터를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이 꾸준한 매출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캐릭터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