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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조민호의 와인스토리]1병에 4000만원 짜리 와인

지난 23일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12병 들이 와인 1케이스가 47만 6000달러에 낙찰되었단다. 병당 3만9000달러, 한화로 4100만원을 넘는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낙찰자는 중국의 한 부호로 알려졌다.

▲ 조민호의 와인스토리



요즘 중국 부자들을 중심으로 와인 열풍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명품 와인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우스개 소리가 들릴 정도다. 이로써 또 한번 판매가 기록이 갱신된 듯하다.

주인공 와인은 1978년 빈티지(포도가 수확된 해)의 '로마네 콩티'다.

먼저 1978년이라는 빈티지가 남다르다. 와인의 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빈티지다. 그 해에 포도가 잘 영글면 좋은 와인이 나온다. 그러나 봄철에 냉해 서리 등 이상기후가 닥치면 싹이 얼거나 꽃이 잘 피지 않는다. 여름에 너무 가물거나 비가 많이 와도 악영향을 미친다. 수확기에 서리가 빨리 오면 이 또한 타격이 크다. 이 모든 기후적인 요소들이 포도의 품질을 좌우하게 된다.

1978년은 로마네 콩티로서는 행복한 해다. 포도 농사가 잘 됐다. 그래서 1978년 산은 빈티지 평가에서 80대 후반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와인 나이 35세면 웬만하면 상해서 마시지 못하지만 이 와인은 지금이 마시기 딱 좋은 시기라고 평가 받고 있다. 앞으로 몇 년은 더 보관해도 충분히 골격을 버티는 와인이다.

'로마네 콩티'라는 브랜드는 또 어떤가. 매니아들이 죽기 전에 마셔보고 싶은 와인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데 예외가 없다.

로마네 콩티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드도르(황금의 언덕)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와이너리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 약칭 DRC) 이름이자 브랜드로서 세계 최고임을 자타가 인정한다.

DRC는 부르고뉴 와인 최고등급인 그랑크뤼급 7개의 포도밭을 경작하고 있다. 즉 7개의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이 중 화이트와인은 몽랴쉐 1개이며 나머지 6개는 레드와인이다. 이들 레드와인은 로마네 콩티를 필두로 라 타쉬, 리쉬부르, 로마네 생 비방, 에쉐조, 그랑제쉐조 등이다. 로마네 콩티에는 못미치지만 하나 하나가 모두 세계 최정상급 와인으로 칭송이 대단하다.

로마네 콩티는 재배 면적도 작지만 나무당 열리는 포도송이도 확 줄여서 수확량 또한 더욱 적다. 1년에 400~500케이스만 생산한다. 보르도의 1등급 와인인 샤토 라피트 로칠드의 10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대신 가장 비싼 가격으로 보상받는 셈이다.

빈티지가 좋든 좋지않든 로마네 콩티는 병당 무조건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 생산량이 적다보니 DRC도 로마네 콩티를 팔 때 한 케이스에 로마네 콩티는 딱 한 병만 넣고 나머지 11병은 라 타슈 등 DRC의 다른 와인으로 채운다. 즉 로마네 콩티 한 병을 사려면 무조건 DRC에서 생산하는 다른 11병의 그랑크뤼 와인을 패키지로 묶어 사야 한다. 그래도 사겠다는 예약자가 수년 씩 밀린다.

로마네 콩티 와인은 왜 이렇게 비쌀까.

다음 연재에서 이 와인이 고가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상세히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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