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중국 수요 급증으로 단위당 거래 가격이 금값수준인 1200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도쿄 마운트콕스 거래소에서 한때 미국 달러화 대비 1242달러까지 치솟았다 11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이 온스당 1250.40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을 감안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말 그대로 금값이 된 셈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은 것은 중국의 거대한 수요 덕분으로 보인다. 위안화 해외 거래 등에 대한 당국의 규제를 피하려는 의도와 투자 수단이라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 사이트인 '비트코인 애버리지'(Bitcoin Average)의 조사결과, 세계 비트코인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62%에 달할 정도다.

2009년 처음 선보인 비트코인은 정부 등의 통제 없이 이용자 간 P2P(다자간 파일공유) 방식으로 유통되는 '사이버 머니'다. 해외 송금 수수료도 매우 싸고 익명으로 구매·송금이 가능한데다가 거래 제한도 없어 인기를 끌고 있고 유럽, 북미, 중국 등에서는 실제 돈처럼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