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TV 화면 원격 제어가 가능한 '헬로tv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 권역 내 가입자들은 스마트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헬로tv 스마트 앱을 내려받으면 헬로tv의 TV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해당 앱은 이날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우선 출시됐으며, 이달 중 애플 iOS용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헬로tv 스마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음성 검색, 플레이스토어, 웹브라우징, 유튜브 등 구글의 다양한 앱과 특화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CJ헬로비전은 시청가치를 높이기 위해 게임, OTT(Over the Top) 등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기존 티빙(tving)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LOL챔스', '슈퍼스타K 전용관' 등 인기 방송 전용관과 인기 방송 하이라이트를 선보이는 식이다.
시청 편리성 또한 높였다. 5분마다 실시간 시청률을 집계, 이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채널을 우선적으로 보여주고 최근 시청 채널·주문형비디오(VOD) 7개를 노출해 콘텐츠 접근성을 개선했다. 또 모자이크 뷰 방식의 편성표로 채널 탐색 과정의 복잡한 동선을 줄였다.
시청 채널의 앞 뒤 번호 화면을 현재 화면의 하단 양 옆에서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와 한 화면에 최대 4개의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멀티뷰'도 있다. 특히 헬로tv 스마트의 멀티뷰는 타사의 멀티뷰 서비스가 미리 설정된 채널만을 모아놓은 것과 달리 사용자가 원하는 채널 4개를 선택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리모컨도 한층 진화했다. 방송 시청 중 리모컨 터치패드의 위(▲)방향 키를 누르면 고객 시청패턴에 기반한 콘텐츠를, 아래(▼)방향 키를 누르면 다른 시청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방송 VOD를 보여준다. 오른쪽(▶)방향 키를 누르면 지역 뉴스, 날씨, 물가정보 등 생생한 우리동네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헬로tv 스마트' 앱 역시 리모컨, 채널 가이드 등 단순 TV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것뿐 아니라 TV를 제어할 수 있으며, 앱을 이용해 자녀의 시청 프로그램을 원격으로 확인해 TV 시청을 제한하거나 TV 화면에 메시지를 띄울 수도 있다.
특히 방송 중인 TV를 원격으로 즉시 또는 예약 녹화하는 '스마트 녹화(PVR)' 기능이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시리즈 녹화를 이용하면 한 번 설정으로 앞으로 방영되는 시리즈물 전체가 자동 녹화되고 저장된다. 생방송도 일시 정지하거나 되감는 '타임머신' 기능도 있다. 이들 기능은 두 달여간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2월부터 즉각 적용된다.
이밖에 '우리 가족 앨범' 전용 채널도 마련됐다. 서울에 사는 자녀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는 손주 사진이나 영상을 '헬로tv 스마트' 앱에 올려 TV로 전송하면 이를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헬로tv 777번 채널에서 슬라이드로 감상할 수 있다. 업로드한 사진과 영상은 CJ헬로비전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비전클라우드' 내에 저장되기 때문에 휴대전화가 분실되거나 파손되더라도 계속 보존된다.
이영국 CJ헬로비전 마케팅실장은 "기존의 스마트TV는 정보 탐색에서 시청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미디어 경험들을 모두 TV 내에서만 구현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다"면서 "CJ헬로비전은 TV에선 본원의 시청 편리성에 집중하고 복잡한 제어나 소셜 서비스,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앱을 이용해 '이용자 중심의 스마트'를 추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