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모임이 많은 12월이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계속되는 과식과 피로는 체내에 독소를 쌓이게 한다. 체내에서 정화되지 못하거나 체외로 배출되지 못한 독소로 인해 인체의 원활한 신진대사가 어려워진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독소를 싹 빼내줄 착한 식재료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마늘이다.
마늘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 식품 중 하나다. '마늘은 그 자체로 먹어도 좋고 다양한 음식재료로 사용해도 좋은 기능성 식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마늘에는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과 게르마늄 등이 풍부해 해독기능이 뛰어나다. 특히 셀레늄은 몸 안에 쌓인 납·카드뮴·수은 성분 등 중금속의 배출을 돕고 오염 물질에 견디는 힘도 높여준다.
화학 분야 최고의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지에 따르면 마늘의 알리신이 생성하는 2차 물질인 설펜산이 체내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아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고 밝혔다. 활성산소가 쌓이면 노화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또 모임 자리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마늘을 함께 구워먹는 경우가 많은데, 한의학 서적인 '본초비요'에 따르면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마늘을 함께 먹으면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고기를 잘 소화시킨다고 한다. '본초연의'에는 마늘 냄새가 고기 속에 퍼지면 고기의 냄새를 거둔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마늘산업연합회 강정준 회장은 "예로부터 마늘은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불릴 정도로 냄새를 제외하고 모든 면이 이로운 식품이다"며 "몸에 좋은 마늘이지만 빈속에 다량 섭취하거나 오랫동안 너무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하루 한쪽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