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0일 인도 자무이 친베리아의 미션스쿨 대강당에서 현지 NGO단체인 'LIGHT AND SALT EDUCATION & SOCIAL DEVELOPMENT TRUST'와 망고씨 구매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해당 협약은 아모레퍼시픽 고유의 지속가능한 원료구매 활동인 '아리따운 구매'의 일환으로 시행된 것으로, 해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에 망고씨 약 27톤을 250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을 통해 구매하며, 앞으로 구매 규모를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구매한 망고씨는 세척 후 건조해 망고버터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망고버터는 보습을 유지하는데 뛰어한 효능을 지니며,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기능이 있어 화장품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협약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자무이 지역 주민들에게 해당 사업을 알리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 간 오토릭샤(삼륜차)에 플랜카드를 달고, 자무이 지역 11개 마을을 순회하며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 주민 편의를 위해 망고씨를 각 지역 15개 창고 거점에 분산해서 모으고, 다시 취합해 인도 내에서 1차 가공하고, 국내에서 2차 가공을 진행하는 방식을 취했다.
원료 구매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지역을 돕기 위해 기부자가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에서도 후원금을 내는 제도인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방식의 지원도 마련했다.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의 '망고 버터 컴포팅 바디 로션' 구매 시 고객이 2000원 기부를 선택하면 같은 금액을 아모레퍼시픽에서도 기부한다. 기부한 금액은 망고나무 묘목(1그루 약 4000원)를 구매하는데 사용되며, 구매한 묘목은 자무이 지역의 소녀 가정에 기증된다. 인도에서 망고나무는 성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며, 열매를 비롯해 껍질, 잎, 꽃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된다. 척박한 땅과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망고나무는 해당 지역에서 경제적 수입원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산업기반이 부족하여 일거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아동들이 학업을 지속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수한 품질의 망고버터도 제품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식에 참석한 아모레퍼시픽 아세안 법인 김영수 대표는 "향후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운 구매를 통해 세계 여러 지역과 회사가 상생하는데 계속적으로 주력해 나갈 것이다"며 "오늘 이 작은 한 걸음이 비록 미약할지라도, 아모레퍼시픽은 더 아리따운 세상을 만들고 아시아의 미를 세계에 알리는데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