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대규모 군사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파견함에 따라 향후 군사계획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사실상 무정부상태에 빠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현재 개신교와 이슬람교 사이에 충돌을 빚고 있다. 한 외교 문서는 현 상태가 인접국가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고 지역 균형을 깨트리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프랑스군이 위험을 무릅쓰고 공공안전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UN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프랑스는 최종 통보가 나오는 4일(현지시각)이 되기전 이미 군사 개입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주말간 200명 이상의 프랑스군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 방기(Bangi)에 도착했다. 현재 총 630여명의 프랑스군이 주둔하고 있는 상태. 이들은 위험 상황시 즉각적으로 파견되기 위해 공항을 정비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기에 800여명의 군사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중계적 범위에서 개입
국방부장관의 한 측근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개입은 말리(Mali)에서 진행했던 작전과는 다르다"라고 알렸다. 말리에서 진행된 세르발(Serval) 작전이 '전쟁'으로 표현된다면, 이번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군사개입은 '안전 확보'로 설명된다. 프랑스군은 무장군대의 약탈과 폭력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우선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군사 개입은 말리와는 달리 일시적이고 중계적인 범위에서 진행된다. 치안 유지를 위해 프랑스 국방부는 2600여명의 군대를 아프리카안정화군(Misca)에 파견할 예정이다. 정부는 4~6개월간 상황을 지켜본 후 위험성이 줄어들면 개입을 중단할 방침이다.
◆불간섭주의 존중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군사개입에 동원되는 병력수는 총 4000명에 달한다. 새로운 전투를 시작한 프랑스는 정부 주도 아래 OPEX작전(외부작전을 뜻하는 군사용어)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작전 시작은 오는 6,7일 파리에서 열리는 프랑스·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프랑스는 불간섭주의에 기초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내부문제에는 개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 줄리 멘델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