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고 김관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북한의 권력 2인자인 장성택 실각과 북한군 동향등 주요 현안 보고를 듣는다.

김 장관은 이자리에서 당 최고위원·중진의원을 대상으로 국내외 안보 현안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특히 국가정보원이 전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을 밝힌 것과 관련, 북한군 동향 등에 대해서도 보고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어 우리 군이 미국의 F-35A 40대를 우선 구매하기로 한 차기전투기(F-X) 사업과 중국 측의 일방적인 선포로 한·중·일간 갈등 요인으로 떠오른 방공식별구역 문제 등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김정은 체제 이후 실질적인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국정원은 "최근 노동당 행정부 내 장성택의 핵심 측근들에 대한 공개처형 사실이 확인됐으며, 장성택도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하순 북한이 당 행정부 내 장성택의 핵심 측근인 이용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공개처형한 이후 장성택 소관 조직과 연계 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을 처형한 후 북한은 반당 혐의로 공개처형한 사실을 전파하고, 김정은에 대한 절대충성을 강조하는 사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내부 결속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 1일자 노동신문에서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세상끝까지 김정은과 운명을 함께할 것"을 촉구하는 기사를 내보낸 것도 결속 다지기의 일환으로 국정원은 추정하고 있다.

장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부장의 남편으로 김정은 체제에서 노동당 중심의 정치 시스템 구축과 경제개혁을 주도해왔다.

특히 박봉주 내각 총리를 비롯해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김정은 체제의 주요 인물들 대부분이 장 부위원장의 사람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 부위원장의 실각이 사실이라면 북한 정치 시스템 전반을 뒤흔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