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사관학교가 4일 2014학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올해 사관학교의 경쟁률은 육사 20.6대 1, 해사 30.4대 1, 공사 36.8대 1을 기록했고 특히 여생도 경쟁률은 육사 43.3대 1, 해사 65.3대 1, 공사72.1대 1로 여전히 높아 여성들이 직업군인을 선호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육사 여생도 경쟁률 43.3대1
육군사관학교 제74기 신입생 최종합격자는 310명(남 280명, 여 30명)으로, 경쟁률은 20.6대 1(남 18.1대 1, 여 43.3대 1)로 나타났다. 특히 여생도 경쟁률이 개교 이래 최대인 43.3대1로 높게 나타났다.
최종 합격생 중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된 3대 군인가족 합격생도 있다. 동두천외고의 홍진우(18) 예비생도가 주인공이다.
그의 할아버지인 고 홍하표 대위는 육사 8기 출신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고, 아버지인 홍충기 준위는 현재 육군항공 헬기조종사로 복무 중이다.
군인자녀 합격생은 17명, 형제 및 자매에 이어 사관학교에 입학한 합격생은 4명이다.
신입생 합격자들은 내년 1월 27일, 가입학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2월 21일에 정식 입학식을 가질 예정이다.
◆해사 수석·차석 모두 여성
해군사관학교 제72기 신입생 최종합격자는 160명(남 144명, 여 16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30.4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자 경쟁률은 26.6대 1, 여자 경쟁률은 65.3대 1이었다.
영예의 수석과 차석은 부산 경남여고의 김현주(19), 인천 미추홀외고의 권다영(20) 예비생도로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
전체 합격자 중에는 10명의 현역·예비역 군인의 자녀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내년 1월 13일 해군사관학교에서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월 14일 입교식을 갖고 정식 사관생도가 된다.
◆공사 시력교정수술 허용
175명(남자 159명, 여자 16명)이 합격한 공군사관학교 제66기 신입생의 경쟁률은 36.8대 1(남 33.2대 1, 여 72.1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사는 올해부터 나안 시력 0.5 미만의 지원자들도 시력교정수술 적합검사를 받아 적합 판정을 받으면 조종 분야로 선발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신체검사 불합격률이 지난해 32%에서 올해 11%로 낮아졌다.
나안 시력 0.5 미만의 안경을 쓴 신입 사관생도도 82명(47%)에 이르게 됐다. 이들은 재학 중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임관과 동시에 비행교육을 받을 수 있다.
최종합격자 중 23.4%인 41명은 '우선선발 제도'를 통해 지난 10월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1차 선발시험에서 상위 11% 이내의 학생 중 조종사 신체검사 기준을 통과한 조종분야 지원자들이 우선선발 적용 대상이다.
영예의 수석은 용인 수지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재훈(18) 예비생도가 차지했다. 그는 시력과 굴절률이 기준에 못 미쳤지만 새로 반영된 입시전형에 따라 시력교정술 적합검사를 통과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공사 신입생도들은 내년 1월 23일부터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월 21일 정식 사관생도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