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 송도에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그룹(WBG) 한국사무소가 동시에 출범해 국제기구로서의 첫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인천시 연수구 포스코 E&C 센터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 세계은행그룹 총재, 송영길 인천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WBG 한국사무소 개소식이 진행됐다.
김용 WB 총재는 오전 9시에 열린 개소식에서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이 영감을 얻는 훌륭한 개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면서 "WBG와 한국은 절대빈곤 타파 및 공동번영을 위해 공공과 민간 양 부문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CF도 이날 인천 송도 G-Tower에서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출범식'을 개최했다.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은 "녹색기금은 전세계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힘과 재원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김용 총재 등 글로벌 리더들과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주요인사 400여 명이 참석, 국내에서의 첫 국제기구 설립을 축하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논의하고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회를 맡고 김용 총재, 크리스티아나 피겨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참가해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 부총리는 "한국은 경제발전 경험을 전파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개도국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지속가능 성장을 달성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