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서비스를 대표하는 토종·해외 브랜드가 손을 잡았다.
국내 대표 SNS 플랫폼 아프리카TV는 4일 구글의 유튜브와 동영상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브랜드는 그간 서비스 분야가 겹치는 대표적인 경쟁 관계였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전격적으로 서로의 우군이 됐다.
스마트기기가 확산하면서 모바일 콘텐츠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어 인터넷과 모바일을 다루는 라이벌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아프리카TV는 자체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게임,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주제의 동영상 콘텐츠를 유튜브에 공급하며, 이를 전 세계에 유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TV는 콘텐츠 제작자인 BJ(Broadcasting Jockey)들이 방송을 진행하면 자동으로 동영상 생성 및 유튜브에 업로드 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특히 광고 수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는 유튜브의 정책에 맞춰 BJ에게 돌아가는 몫을 키울 예정이다.
구글은 유튜브의 핵심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실제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대도서관' '양띵'과 같은 인기 BJ의 게임 방송은 고정 구독회원이 70만명에 달하며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1억건이 넘는다.
스포츠나 음악 장르에서 활동하는 BJ도 늘고 있어 유튜브의 존재감도 덩달아 키울 수 있다. 트래픽이나 회원수가 는 것은 물론 광고주 증가로 추가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아프리카TV SNS플랫폼사업본부 안준수 이사는 "유튜브와의 파트너십으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강력한 유통 채널을 확보한 것은 물론 향후 본격적인 해외 서비스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개인 창작자의 전문적인 활동과 글로벌 진출, 수익화를 돕는 등 건강한 창작자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