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주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60%가량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취업자 중 60%는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의 소득·직업·교육·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의식은 '상층'1.9%, '중간층' 51.4%, '하층'46.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과 비교해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1.4%p, 감소한 반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4%p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88년 조사이후 최대치다.
성별로 남자 가구주는 자신이'상층' 2.2%, '중간층' 56.4%, '하층' 41.4%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여자 가구주의 10명중 6명은 본인이 '하층'이라고 생각했다.
또 일생동안 노력하면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가구주의 비율은 28.2%인 반면, '낮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7.9%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해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서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0.6%p 감소했다.
이밖에 우리나라 취업자중 평소 직장(직업)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59.8%였고, 여자(56.8%)보다 남자가(61.9%) 불안함을 더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부채의 변화면에서 가구소득이 증가(16.6%)했다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감소(26.1%) 했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50대 가구주의 가구소득이 감소했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1년전보다 가구부채가 감소(11.2%)했다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증가(24.1%)했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30대 가구주의 가구부채가 증가했다는 비율이 제일 높았다.
직업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수입(37.1%)''안정성(28.4%''적성·흥미(16.6%)'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10대의 경우 '적성·흥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20대 이후부터는 '수입'을 주된 직업 선택 요인으로 생각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7664 표본가구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1일부터 26일까지 조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