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한 여성의 두 아들을 찾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주목 받고 있다.
파리 인근에 살고있는 32세 사빈 브루토(Sabine Bruto)는10세, 7세의 아들 둘을 찾기 위해 2009년부터 단식,행진,시위,인터넷 서명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해 왔다. 튀니지에 살고 있는 전 남편에게 아이들을 빼앗긴 그녀는 지난 3일 아침 최초로 튀니지 대사관 측으로부터 답신을 받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이들과 만남의 약속은 마지막 순간 돌연 취소됐다. 그녀는 "나를 도와줬던 사람과 함께 약속 장소에 나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튀니지 측에서 언론사 취재를 금지하는 동시에 만남을 취소했다"라고 털어놨다.
◆국제적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했지만 대사관 측은 아직까지 대답이 없는 상황. 사빈 브루토는 "수배령이 내려진 한 남자가 우리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 그에겐 더이상 아빠의 권리가 없다. 아이들에 대한 권리는 지금 나에게만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녀의 변호사는 "사빈은 이혼한 상태며 양육권을 가지고 있다. 튀니지인 전 남편은 지난 2012년 국외 유아 점유로 2년형을 구형받았다. 현재 프랑스 법원은 구속 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양육권을 가진 엄마가 아이들을 키우는 것 말고 더 중요한게 뭐가 있겠느냐?"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빈과 그녀의 가족들은 도움을 구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직 외무부만이 그녀와 아이들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상황. 2012년 여름 이후 한번도 아이들을 못본 그녀는 "당시 튀니지의 한 호텔에서 아이들과 며칠간 함께했다. 그때도 전 남편은 우리를 감시했다"라고 회상했다. 대사관과의 만남이 돌연 취소돼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그녀는 올랑드 대통령에게 "정의를 보여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 오렐리 사로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