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아파트 값은 하락하면서 가계 자산을 이용한 아파트 구입 여력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114가 통계청 등이 발표한 '2013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와 아파트 매매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국 가계의 총자산 대비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1.34배에서 올해 1.24배로 하락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우 올해 이 수치가 0.97배로 떨어져 아파트 매매가가 총자산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
순자산 대비 아파트 매매가도 작년에 비해 낮아졌다. 전국은 1.63배에서 1.55배로, 수도권은 1.90배에서 1.85배로, 비수도권은 1.25배에서 1.17배로 각각 떨어졌다.
'2013 가계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평균 총자산은 3억2557만원으로 2012년(3억1495만원)에 비해 약간 늘어났고, 순자산 역시 작년 2억6203만원에서 올해 2억6738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광역시 가운데 올들어 매매시장이 활황을 보인 대구가 유일하게 총자산 대비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1.12배를 기록한 대구의 총자산 대비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는 1.14배로 높아졌다.
총자산 대비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낮은 곳은 울산(0.65배)이었으며 이어 광주(0.80배), 대전(1.08배), 대구·인천(1.14배), 부산(1.18배), 서울(1.69배) 순이었다.
순자산 대비 아파트 매매가 역시 대구만 작년 1.33배에서 올해 1.36배로 상승했다. 이 밖에 울산(0.77배), 광주(0.92배), 대전(1.32배), 대구(1.36배), 부산(1.48배), 인천(1.49배), 서울(2.10배) 등이었다.
도 단위 지역의 경우 경기와 충남을 제외하고는 총자산이 아파트 매매가보다 모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가 0.62배로 가장 낮고, 경북(0.66배), 강원(0.78배), 경남(0.80배), 전남·충북(0.83배), 전북(0.88배), 충남(1.01배), 경기(1.13배)가 뒤를 이었다. 충북이 유일하게 2012년 0.82배에서 올해 0.83배로 총자산 대비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다.
도 지역의 순자산 대비 아파트 매매가 역시 제주가 0.75배로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경북(0.78배), 전남·충북(0.95배), 강원·경남(0.97배), 전북(1.07배), 충남(1.22배), 경기(1.51배)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