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프랑스 조사기관이 세계의 대표적 도시 6곳의 만족도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 공기오염과 경제적 부담감과 같은 에로사항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도시에서의 삶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주관한 입소스(Ipsos)는 파리(프랑스),시카고(미국),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뭄바이(인도),충칭(중국),알제(알제리)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 도시가 풍기는 이미지로 사는 곳 선택해
응답자 중 85%가 자신이 살고있는 도시 생활에 대해 '자유'를 느낀다고 답했으며 63%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63%의 응답자가 '스트레스'를 느낀다 답했으며 38%는 '고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절반이 넘는 65%의 응답자가 계속 도시에서 살기 원한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특히 파리의 경우 55%가 계속해서 파리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으며 이 중 30%는 현재 살고있는 동네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담당자 마르셀 코뷰즈(Marcel Cobuz)는 "응답자 중 87%가 현재 살고있는 도시에 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사람들은 도시에 대한 느낌만으로 사는 곳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별로 자부심을 느끼는 비율은 뭄바이 87%, 알제 86%, 리우데자네이루 84%, 파리 76% 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 아름답다고 응답한 비율은 리우데자네이루 67%, 파리 44%, 시카고 45%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만족도는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마르셀 코뷰즈는 "오염이나 소음 영역에서 많은 응답자가 불만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파리의 경우 응답자의 46%가 환경오염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으며 '주거공간 부족'(42%)이 두 번째 문제로 꼽혔다. 한편 충칭은 환경오염(73%)과 소음(52%)이 주요 문제로 떠올랐으며 주거공간 부족(23%)은 3위로 내려왔다. 또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우 치안 문제(84%)에 높은 불만을 보였다. 이는 파리의 응답비율(28%)과 크게 대비되어 이목을 끈다.
/ 벵상 미셸롱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