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공급하는 임대주택 착공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재영)는 연초 수립한 목표를 달성해 올해 총 4만8000가구(예정물량 포함)의 공공임대주택을 착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체 착공 물량 5만5000가구의 87%를 차지하는 것으로, 2009년 10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한 LH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가 3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공공임대 1만1000가구, 영구임대 5000가구 순이다.
LH의 임대주택 착공 물량은 2010년 8000가구로 줄었다가 ▲2011년 3만4000가구 ▲2012년 4만1000가구 ▲2013년 4만8000가구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반면, 분양주택은 2010년 8000가구에서 2011년과 2012년 2만9000가구, 3만100가구까지 늘었다가 올 들어 7000가구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올해 임대주택 준공물량은 총 2만7000가구로 전체 4만5000가구의 60%를 기록했다. 역시 연초에 수립한 임대주택 준공 목표를 달성했다.
LH는 재무구조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키로 하고 민간 임대주택 리츠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1~2인 가구 증가와 농어촌지역 활성화 등 새로운 주거트렌드를 고려해 지역별·계층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임대주택 비율은 전체 주택수의 5%로 11~13%에 이르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재무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