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66주 연속 상승,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는 2009년 2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65주간 오른 게 최장 기록이었다. 특히 이사철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인 서울 전세시장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을 확대하며, 67주째 상승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전국 0.06%, 서울 0.16%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주 0.14%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폭을 키웠다. 서초구가 0.37%로 가장 많이 올랐고, ▲마포구(0.36%) ▲강남구(0.30%) ▲금천구(0.28%) ▲은평구(0.17%) ▲성북구(0.16%) 등 25개 구 모두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서초구에서는 서초동 삼호1차, 우성3차 등 재건축 이주수요를 우려한 세입자들이 미리 움직이면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태다. 서초동 서초래미안이 전 주택형에서 2500만원가량 상승했고, 반포동 한신3차가 1000만~2500만원씩 올랐다.
강남구는 도곡동 도곡2차IPARK와 도곡3차IPARK, 역삼우성 등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가뜩이나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겨울방학을 앞두고 찾는 사람이 늘면서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어 신도시는 분당과 평촌은 각각 0.01%씩 오른 반면, ▲산본(-0.04%) ▲중동(-0.02%) ▲일산(-0.01%)은 내렸다.
또 수도권은 ▲과천시(0.09%) ▲구리시(0.06%) ▲인천시(0.03%) ▲안양시(0.03%) ▲수원시(0.02%) ▲안산시(0.01%) 등에서 귀한 매물로 인해 전셋값이 뛰었다. 이에 반해 ▲광명시(-0.04%) ▲고양시(-0.01%)는 하락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시장은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상승폭을 다소 줄여갔지만 여전히 수급불균형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지역에 따라 방학 및 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움직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매시장의 약세로 매매전환수요도 기대하기 힘들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