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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이슈진단] '고교 논술 혼란' 무엇이 문제인가



'논술'과 관련된 교육부의 갈지자 행보에 일선 교사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8일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사업' 실시안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상위 40개 대학에 학교당 10억원 내외로 차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이 입학전형에서 논술, 적성고사, 구술형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반영비율이나 대학별 고사로 선발하는 인원을 늘리면 감점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9월 발표된 '2015학년도 및 2016학년도 대입제도'의 연장선으로 '논술은 될 수 있는 대로 시행하지 않도록 하고 논술보다는 학생부, 수능 등 대다수의 학생이 준비하는 전형요소 중심으로 반영하도록 권장하겠다'는 제도를 구체화한 것이다.

대학들도 이에 발맞춰 서울대가 2015학년도 입시에서 논술을 폐지키로 결정하고, 경희대와 동국대 등도 논술 축소 계획을 밝히면서 '대학 논술 폐지론'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 1일 '고교 논술 정규과목화' 정책을 발표해 교육관계자들을 혼란에 빠트리게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의사소통 능력 향상, 비판적 글쓰기 등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논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교 일선에서는 '논술 폐지냐 유지냐'를 놓고 혼란만 가중시킬 뿐 교육부의 이번 논술 정책이 제대로 정착을 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될 공산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한 고교 교사는 "논술 과목을 가르칠 인적 자원도 확보하지 않은 채 교육과정에 편성됐을 경우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교육부가 내년 2월까지 논술을 가르칠 교사를 모집한다고 하는 데 늦은 감이 있다"고 밝혔다.

김희동 진학사 소장도 "과거에는 상위권 학생들만 자기가 목표로 하는 대학 진학을 위해 논술을 준비했지만 2015학년도부터 대학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되고 논술 전형 선발인원을 축소하기 때문에 앞으로 논술 입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논술 논란은 우리 교육 현실이 너무 대학 입시 위주로 지우쳤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입시전문업체 이투스 관계자는 "고등학교에서 논술과목을 포함시키는 것이 넓은 의미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며 "교육과정은 독립적이어야하는데 대학 입시와 연관 짓는게 잘못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고교에서 기초적인 논술을 배우면 학생들은 오히려 창의적인 문제를 만들 수 있다"며 "왜 논술 정책을 대학 입시와 연결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김태훈 정책위원은 "초·중·고에서 논술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우선 학교의 체질을 개선하고 학교평가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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