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스마트빔'이 판매 실적 5만대를 돌파하며 국내외 초소형 빔 프로젝터 시장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앱세서리 형태의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의 판매실적이 누적 기록으로 5만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해 15개월 만에 세운 기록으로, 월 평균 3000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월 평균 6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 분기 대비 약 두 배 가까운 실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빔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4.6cm인 큐브 형태에 무게가 129g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우며, 'MHL(Mobile High Definition Link)'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과 케이블만 연결하면 별도 설정없이도 동작이 가능하다.
이처럼 높은 휴대성과 세련된 디자인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20만~30만원대의 비용에 ▲250편의 애니메이션 제공을 통한 어린이 교육 ▲가정 내 영화감상을 위한 홈시어터 ▲스터디 그룹 및 소모임 활동 보조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도록 해 대중성을 확보했다.
SK텔레콤 측은 올해 들어 아빠와 자녀가 함께 출연하는 캠핑 관련 방송 프로그램들이 화제가 되면서 '글램핑'(Glamping)이란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캠핑 붐이 일어났으며, 6조4000억원 규모의 아웃도어 시장이 탄생한 것도 스마트빔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빔은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 초 유럽 대형 IT기기 유통업체인 독일 롤라이사에 500대 납품을 시작으로 일본, 프랑스, 대만, 싱가폴 등 7개국에 약 8000여대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스마트빔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의 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이달부터 전국 약 300여개 대형 유통 대리점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스마트빔 취급 매장은 온라인 T월드(www.eventsk.com/SmartBeamArt) 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SK텔레콤 박철순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지난 해 2만~3만 정도였던 국내 피코프로젝터 시장 규모가 스마트빔의 인기로 약 두 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프로젝터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면서 "신제품 생산, 유통채널 다변화와 더불어 스마트빔 전용 콘텐츠 추가에도 노력해 국내외 스마트 앱세서리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