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영과 한지민이 영화 '플랜맨'에서 이색 커플로 호흡을 맞춘다.
'플랜맨'은 1분 1초도 계획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노 계획남' 한정석(정재영)과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캐릭터의 가수 이소정(한지민)의 알콩달콩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기타 연주를 선보이기도 한 한지만은 9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플랜맨' 제작보고회에서 "뮤지션들을 다시 보게 됐다. 정말 손이 아프더라"며 "기타를 배우더라도 단기간에 악보나 손을 안 보고 연주하면서 노래까지 같이 하는 점이 정말 어렵더라"고 말했다.
한지민은 또 "최선을 다했지만 노래 실력이 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정 역이 밴드 보컬인데 그 모습이 서툴러 보일까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영화가 '계획남'을 소재로 한 까닭에 새해 계획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한지민은 '군것질 줄이기' '인생 즐기기' '더 많이 사랑하기'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건강을 생각하게 됐는데 인스턴트식품이나 라면 등을 너무 좋아해서 군것질 줄이기로 정해봤다. 어렸을 때부터 집에만 있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는 여행도 많이 다니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보면 (이성과) 헤어질 때마다 후회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더 많이 사랑하기'는 가족이든 친구든 애인이든 옆에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 계획대로 사는 플랜맨 정석 역을 맡은 정재영은 "극중 정석과 달리 나는 계획 없이 사는 스타일"이라며 "정석처럼 살면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처럼 계획 없이 사는 게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한지민과 키스신과 관련해서는 "사실 어색했다. 그날 결혼 15주년이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