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낵류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어떤 것일까? 또 지역별로는 어떤 제품들이 많이 팔릴까? 이런 궁금증에 해답을 줄 수 있는 이색적인 지도가 최초로 발표됐다.
농심은 9일 업계 최초로 시장 조사 기관은 AC닐슨의 자료를 인용해 스낵별 판매개수(브랜드별 판매 봉지수)와 점유율 자료(1월~10월)를 그림으로 나타낸 '2013 전국 스낵 인기지도'를 발표했다.
이 스낵지도에 따르면, 농심 새우깡이 해당기간 6359만 봉지(점유율 8.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롯데제과의 꼬깔콘으로 3136만 봉지(4.34%)에 올랐으며, 오리온 포카칩이 3127만 봉지(4.33%)를 판매해 3위에 랭크됐다.
◆새우깡, 8.8%의 시장점유율로 전국 모든 지역서 1위
1971년 출시된 새우깡은 2위보다 2배 이상인 8.8%의 시장점유율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새우깡은 특히 부산(10.3%), 전북(10.2%), 경남(9.9%), 경북(9.6%)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측은 새우깡을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일본·중국은 물론 남미까지 8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 새우깡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중국의 타오바오몰과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에도 입점돼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국 2·3위는 꼬깔콘과 포카칩이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두 브랜드가 순위를 바꾸며 2,3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전남과 충남지역에서는 오징어땅콩이 2위 자리에 올라 있다.
◆대도시는 '감자칩', 농촌지역 '맛동산과 꿀꽈배기'가 강세
과자류의 종류도 수도권과 지방간에 차이를 보였다. 서울·부산·경기 등 젊은 인구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대도시에서는 감자칩류가 인기를 모았다. 대다수의 지역에서 5위권내 한 개의 감자칩 브랜드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반면, 경기지역에서는 프링글스와 포카칩 두 개 브랜드가 3위, 4위를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에서는 포카칩이 2위를 차지했다.
도시에 비해 전남·전북·경남 지역은 맛동산과 꿀꽈배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전국 5위인 맛동산이 3, 4위에, 전국 9위의 꿀꽈배기가 6, 7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중장년층 인구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고소하고 달콤한 스낵류의 판매가 많았다.
◆농심 점유율 28.1%로 1위…크라운해태, 오리온 뒤 이어
회사별 스낵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28.1% 1위에 올라 있으며 크라운해태 19.4%, 오리온 19.1%, 롯데제과 10.6%로 뒤를 이었다.
판매개수(브랜드별 판매 봉지수) 기준 20위까지 농심이 7개 브랜드로 가장 많았으며, 오리온이 6개, 크라운해태가 4개, 롯데제과가 2개 브랜드를 리스트에 올렸다. 외국 브랜드는 프링글스가 유일했다.
스낵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업계에서는 곡물을 주원료로 하여 기름에 튀기는 등 가열한 과자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