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내주고 105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내린 달러당 10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하락세를 반영해 개장과 동시에 연저점을 하향 돌파했다. 기존의 장 중 연저점은 지난 10월24일의 달러당 1053.4원이다.

이처럼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은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긴 했지만,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앞당길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환율 하락세를 부추겼다.

외환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내년에는 미국의 통화정책(긴축)과 일본의 통화정책(완화)의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