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와인 판매대 모습./홈플러스 제공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대형마트에서 와인과 소주의 매출이 늘어난 반면 맥주·양주·전통주 등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기간 이마트는 주류 전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업체의 주류별로 판매증가율은 와인이 7.7%로 가장 높고, 소주가 7%로 뒤를 이었다. 맥주 매출은 3.7% 증가에 머물렀지만 민속주와 양주는 오히려 각각 9.7%와 5.5%씩 감소했다.
이로 인해 주류 상품군별 매출기준 비중은 와인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18.6%에서 20.6%로 2%포인트 높아졌고, 소주는 15.9%에서 16.5%로 0.6%포인트 올라갔다. 맥주는 46.6%에서 47.0%로 0.4%포인트 향상됐다. 하지만 양주는 9.8%에서 8.5%로 1.3%포인트, 전통주는 9.1%에서 7.4%로 1.7%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이 기간 롯데마트의 주류매출도 이마트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와인 비중은 17.1%에서 18.1%로 1.0%포인트 높아졌고 소주의 비중은 16.0%에서 16.7%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맥주비중은 46.1%에서 45.6%로 0.5%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양주(- 0.2%포인트)와 전통주(- 0.9%포인트)도 약세를 보였다.
홈플러스에서는 소주 매출은 작년동기에 비해 7.0%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와인 매출도 4.2% 신장했다. 그러나 위스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7% 하락했다.
이형순 이마트 주류팀장은 "와인의 대중화 영향으로 대형마트가 품질이 좋으면서도 저렴한 와인들을 선보이면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며 "소주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장기불황 탓에 저가격대의 술을 찾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