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메가박스와 손잡고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교육 프로젝트 '시네마 천국'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네마 천국' 프로젝트는 대중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에 이동식 영화관을 개설, 영화를 통한 교육 및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시네마 천국 프로젝트가 지난해부터 메가박스가 함께 진행한 대중문화 후원 프로젝트 '가능성의 상자'의 일환으로, 후원 지역을 해외로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네마 천국의 첫 시범 상영회는 지난 10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열렸다. 프로젝트 취지에 맞게 대도시가 아닌 띠에스, 꺼르무사 등 교외 지역을 상영회 장소로 선정했으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상영과 함께 페이스 페인팅, 사진 촬영 등 문화 행사도 펼쳤다.

상영회에는 매회 500명 가량의 현지인들이 참석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꺼르무사에서는 예고된 입장시간 2시간 이전부터 수용 가능 인원을 초과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 안전 사고 방지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상영회 전후에는 식사 봉사, 손씻기 교육 등 주민들의 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도 진행됐다.

기존에 없던 문화 지원 사업에 현지 한국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민간기업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좋은 사례라고 평했다. 특히 KOICA는 향후 현지에서의 이동식 영화관 운영을 맡아주기로 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전했다.

이에 따라 시네마 천국 프로젝트의 이동식 영화관은 세네갈의 더욱 많은 도시에서 상영회를 열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메가박스는 새로운 영화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김영섭 제휴마케팅본부장은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의 결합을 통한 신개념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많은 공동체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면서 "내년 초에는 캄보디아에서 두 번째 시네마천국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