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택업계 대표들이 건설업의 생존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건설·주택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대내외적인 환경 악화로 건설업에 생존의 갈림길에 놓였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올해 두 번에 걸쳐 발표된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안 처리 지연으로 제 효과를 못냈다"며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물량의 감소, 수익성 하락, 유동성 위기 등으로 현재 건설산업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부정당업체 지정으로 건설산업의 중추인 대형·중견업체가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며 "건설사가 시스템 개선, 구조조정 작업을 하고 있고, 협회 차원에서도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박창민 한국주택협회장도 "경제 살리기는 부동산시장 조기 정상화에 달려 있다"며 "외국인 부동산 투자 이민제 적용 대상에 주택을 포함하면 미분양 해소와 외국인 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를 포함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0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수주가 집중된 중동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사업 지역 및 공정 다변화를 통해 해외건설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건의에 대해 서종환 장관은 "건설업은 지난 3분기 기준 GDP의 14% 정도를 차지할 만큼,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내년 건설경기도 넉넉치 않은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패키지형 인프라펀드를 통해 건설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위급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든지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지난 12월3일 공유형 모기지 확대시행 등의 후속조치를 발표해서 다소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아직도 국회에서 필요한 법안들이 다 통과하지 않아서 어려운 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건설경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참석한 여루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