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1월까지 정보통신기술(ICT) 누적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819억 달러로 역대 연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 1~11월 누적 ICT 무역흑자 규모는 81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이는 역대 연간 최대치였던 2010년의 722억 달러보다도 97억 달러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ICT 무역흑자는 78억 달러로 전 산업 무역흑자 48억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결국 국내 무역흑자를 ICT 분야에서 이끌었다는 셈이다.
지난달 ICT 수출은 14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 늘었으며, ICT 수입은 6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휴대전화, D-TV, 반도체 등이 ICT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휴대전화는 스마트폰과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분품 수출 호조로 25억7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0.4% 늘어나며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는 4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1% 늘었다.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급증세로 14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D-TV는 5억7000만 달러로 19.8% 높아졌다. LCD TV가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수출이 늘어난데다 중국, 중남미, 중동으로의 TV부분품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2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역시 5억7000만 달러로 23.2% 줄었다.
수입의 경우 일본, 중국, 대만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었지만 미국, ASEAN, EU 등으로부터는 수입이 늘었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수입이 66.1% 급증했고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입도 각각 1.3%, 2.5% 늘었다. 평판디스플레이, TV 수입은 각각 18.0%, 10.7% 감소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세계 ICT 성장률 둔화에도 휴대전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로 올해 ICT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6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신규 스마트폰 출시, 중국 등 신흥시장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미국·EU 등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 연말 특수 등으로 ICT 수출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