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닫게 만든다. 두툼한 옷에 가려진 마음도 있지만 이 때 만큼 나를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 회상해 보는 시간의 여유도 가질 수 있다. 겨울철 한적한 시간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독서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알찬 신년을 구상 해보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다락원이 펴낸 '고전, 마음의 아침밥'(서신혜)은 우리의 사고방식 근간을 이루는 동양 고전 속 명언과 명구를 통해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한 구절씩 읽고 마음에 새기면 리더십과 처세술을 배우고 마음마저 너그러워진다. 또 해당 구절을 직접 따라 써볼 수 있는 코너가 있어 쓰는 동안 마음을 정돈할 수 있게 된다.
노래를 작사하기도 했으며 MBC에서 음악작가로 일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 김동영 작가가 눈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보낸 180일 간의 기록을 담은 '나만의 위로할 것(달 펴냄)은 방황하던 청춘이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그는 자신의 여행과 인생, 그리고 사람과 사랑에 관한 생각을 이야기한다.
박완서의 미발표 소설을 담은 '노란집'(열림원) 그가 살아온 '노란집'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숨겨진 보석 같은 소설들. 짤막한 소설들 한 편 한 편 속에 생을 다 옮겨다 놓은 듯한 이야기들은 마치 작가가 옆에서 동화를 들려주는 것처럼 느낌이 생생하다. 여기에 더해진 글 사이사이의 일러스트들은 일상의 피로를 잔잔하게 어루만지면서 삶의 여유와 따스함을 전달해준다.
인디영화 감독 출신의 미시마 유키오가 쓴 첫 번째 장편소설 '해피해피 브레드'(서혜영 옮김/블루엘리펀트)는 홋카이도의 작은 시골 마을에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마니'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이곳에는 함께 여행가기로 해놓고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남자친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직장여성 가오리, 집 나간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아버지를 피하는 소녀 미쿠, 병에 걸린 아내와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나온 노부부 등 지치고 상처 입은 이들이 찾아온다. 손님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면서 스스로의 상처도 치유해가는 부부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출간 10개월 만에 17만 부 돌파. 일본 열도를 감동시킨 해피 힐링 무비 '해피해피 브레드' 원작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