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단어나 말은 듣기만 해도 사람들에게 활기와 웃음을 주고 넘치는 에너지를 선물합니다. 특히 경직된 조직사회에서 경영자나 리더들의 친절한 말,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 한 마디는 구성원들에게 상상 이상의 에너지와 활력으로 다가옵니다. 이를 통해 조직도 긍정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원동력을 자연스럽게 얻습니다."
최근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마블 '등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J E&M 넷마블의 조영기(47) 부문대표는 할 어반의 저서 '긍정적인 말의 힘'에서 따뜻한 말 한 마디가 가지는 힘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회사 업무 처리 후에도 꼭 틈을 내 독서 시간을 마련한다는 조 대표는 상대방을 지지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 칭찬하고 존중하는 말로 긍정적인 일터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이 책을 추천했다.
특별한 원자재나 공장설비가 없이 사람이 중요한 자산이 되는 게임사업은 구성원과의 소통이 어느 산업보다 중요하다. 인사 쪽에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한 조 대표는 "인사가 만사고 결국 사람이 보물"이라며 "게임업의 특성상 젊은 구성원들이 많은 특수성이 있어 긍정적 소통이 조직 문화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한다.
조 대표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바로 부정적 사고다. 한 사람의 부정적 사고는 바이러스처럼 주변에 나쁜 공기를 퍼뜨리고 어느 순간 내 주변 사람을 불행하게 하고 불만에 가득차게 한다.
조 대표는 "사람이 전부인 게임산업의 경우 이런 부정적인 바이러스는 창의력과 열정을 해치는 가장 나쁜 적"이라며 "긍정적인 생각의 원천은 사소한 칭찬, 격려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항상 이를 실행에 옮겨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따뜻한 말에 넷마블 임직원들이 감동한 것일까. 2년 전만해도 국내 메이저 게임사 빅5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익이 거의 매분기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지난 3분기에는 매출 1511억원, 영업익 321억원이라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매출만 놓고 보면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빅3와 견줘도 크게 밀리지 않으며, 온라인게임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 모바일게임이 주력인 것을 감안하면 영업익도 단연 발군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