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마흔 남자는 경제 판을 읽는다
황숙혜·행성:B웨이브
경제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데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왜 냉랭할까.
이 책은 이같은 의문을 지닌 대한민국 40대 남성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경제상식과 개념들에 매몰되지 말고 경제판을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흐름을 지배하는 힘과 논리에 변화가 발생한 만큼, 경제 구조와 금융시장의 원리부터 새롭고 사소한 금융 상식까지 더욱 깊은 이해를 갖춰야만 몰라서 자산을 놓치거나 잃는 상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스마트폰 시대에 공중전화를 찾아 낯선 거리를 헤매고 돌아다니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가입한 펀드에 계속 투자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단기적인 시장 상황이나 수익률이어서는 곤란하다. 가입한 펀드의 수탁액에 갑작스럽게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수탁액이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줄어들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탁액이 단기간에 급증할 때는 대규모 기관 자금이 들어왔을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한다. 반대로 수탁액이 급감한 경우에도 이유가 무엇인지 운용사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펀드에서 대량 환매 사태가 일어나면 매니저는 보유 종목을 매도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남은 가입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주기적으로 수탁액을 점검해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미리 대처해야 한다.
이처럼 저자는 이 시대의 경제주체인 40대 남성들이 지닌 지구촌 경제 현주소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을 알기 쉽기 풀어준다.
금융위기 이후 펼쳐진 경제문제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보는 혜안을 갖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