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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 그리스, 영국 등 '난방 빈곤층' 급증



매서운 겨울 한파보다 더 무서운 '에너지 한파'에 유럽이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전기세를 내지 못해 추위에 떨던 시민들이 숨지는 사고가 연일 발생했고, 영국에서도 '난방 빈곤층'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최근 그리스 제2도시인 테살로니키의 단전된 가구에서 화재와 가스중독 사고가 잇따랐다. 시민들이 난로를 피워 생활하다가 가스에 중독되거나 형광등 대신 켜 둔 양초가 쓰러져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임금과 연금을 삭감하고 세금을 늘리는 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 이 때문에 실업률이 지난 8월 27.3%로 치솟았고 빈곤층 가구 비중도 지난해 23%로 증가했다. 그리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25만여 가구가 요금 미납으로 단전됐다.

영국도 난방 빈곤층 문제가 심각하다. 영국 일간 미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겨울철 사망한 사람은 약 3만 1000명으로 전년 보다 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비싼 전기세와 가스비 때문에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윔블던에 살고 있는 오창균씨는(31세) "영국은 한국처럼 보일러 시스템이 아니라 라디에이터나 히터로 안방과 거실을 부분적으로 난방한다"면서 "도심의 아파트는 괜찮지만 오래된 주택의 경우 단열 처리가 잘 안돼 있어 겨울철 난방비가 많이 든다"고 밝혔다.

오씨는 "방 두개짜리 아파트에 사는 3인 가정의 경우 가스 라디에이터를 사용하면 한 달 가스비가 30파운드(약 5만원) 정도 나온다"면서 "주택에서 라디에이터를 사용하면 가스비가 100파운드(약 17만원)는 족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소득층의 경우 난방비를 아끼려고 한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않고 덜덜 떨며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1년 유럽에서 겨울철 사망한 사람 중 30%는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가정에서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숨졌다.

/seon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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