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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물망초'에 브라보! 캐럴에 기립박수!

메트로신문 송년 음악회 '러브스토리 인 디셈버' 객석채운 관객들 "최고의 밤"



저무는 한 해의 밤,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광화문 일대는 사랑의 온기로 따뜻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대 무료신문 메트로가 주최한 2013 사랑의 송년음악회 '러브 스토리 인 디셈버'가 11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두 시간 동안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러브 스토리 인 디셈버'는 2002년부터 매일 아침을 힘차게 열어온 메트로신문이 이웃간의 사랑나눔, 문화나눔의 일환으로 매년 연말마다 무료로 진행하는 공연이다. 지난 수년간 메트로 독자들과 여러 자선 단체, 다문화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해왔다.

회를 거듭할수록 감동의 깊이도 더해간 이 공연은 올해도 성악가들의 천상의 목소리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감동적인 클래식 선율로 600여 석의 콘서트홀을 꽉 채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여자경 지휘자가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페라 '세미라미데' 서곡으로 이날 공연의 막을 힘차게 열었다.

바로 이어 각종 어린이 기타 콩쿠르 1위를 휩쓴 클래식 기타계의 샛별 원덕현 군이 협연자로 깜짝 등장했다. 아름다운 하모니와 선율이 인상적인 질리안의 '기타협주곡 제1번 A장조'를 열두 살의 원 군이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며 현란한 손놀림으로 연주하자 관객들은 깜짝 놀라며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여 지휘자는 이 곡이 끝난 뒤 다음 곡인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 G단조'을 소개하며 클래식이 생소할 수 있는 관객들을 위해 친절한 해설을 곁들이기도 했다.

2부에서는 최근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며 성악계의 기대주로 뜬 테너 김범진,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소프라노 서활란이 귀에 익은 가곡과 뮤지컬 및 오페라 명곡들을 불러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먼저 이날 눈이 내린 날씨에 걸맞게 김범진이 제1회 대학가곡제 대상 수상작인 김효근의 '눈'을 애잔한 감성으로 부르며 분위기를 서서히 띄웠다. 다음으로 서활란이 곱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경쾌한 라엔카발로의 가곡 '아침'을 부르자 관객의 박수가 쏟아졌다.

두 성악가가 듀엣으로 입을 맞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이 흘러나오며 분위기는 완전히 무르익었다. 김범진과 서활란이 각각 '물망초'와 오페레타 '말괄량이 마리에타' 중 '이탈리아 거리의 노래'를 선보이자 객석 여기저기에서 "브라보"라는 탄성이 터져나왔고, 힘찬 박수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이 마지막 곡으로 대중의 귀에 익숙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환상적인 호흡으로 부를 때는 앙코르를 요청하는 박수가 1분 넘게 계속됐다. 성악가들은 앙코르 곡으로 화답하며 다시 한번 폭발적인 이중창을 선보였다.

마지막은 연주자들과 관객들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캐럴곡인 '흰눈 사이로'를 여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기분 좋게 합창하는 것으로 장식했다.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전원 기립박수로 감동받은 마음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는 수녀들이 단체로 발걸음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성가복지병원에서 왔다는 한 수녀는 "수녀들과 직원 서른 명이 초청받아 함께 관람하러 왔다"면서 "감사하고 행복했고 뜻 깊은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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