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주민들 간 극심한 갈등으로 6년여 동안 끌어오던 전북 군산시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12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마침내 타결, 정상적으로 공사를 추진하게 됐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장 명의로 미군부대에 대안노선과 송전탑 높이 등을 질의해 그 회신결과를 시행자와 주민 양측이 조건 없이 수용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개최 예정인 조정회의에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과 고윤석 주민대책위원장, 조환익 한전사장, 문동신 군산시장, 심덕섭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업의 방향이 결정된다.

군산 새만금 송전선로는 새만금지역 내 산업단지 등에 부족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군산 변전소(군산시 임피면 보석리)에서 새만금 변전소(군산시 산북동)까지 총 30.4km 구간에 345kV급의 송전탑 88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08년 12월 11일 군산시장과 한국전력 사장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지난해 8월까지 임피면, 대야면, 회현면(증석리, 학당리) 14.3km 구간의 송전탑 42기는 설치했으나 나머지 회현면(대정리, 월연리), 옥구읍, 미성동 구간 송전탑 46기는 주민대책위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지난해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